매일 아침 면도하는 데 시간을 많이 뺏겨서 콧수염이랑 턱수염 레이저 제모를 받았습니다. 아내가 다니는 명동에 있는 큰 피부과에서 남자 턱수염 제모도 많이 한다고 해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바로 제모 예약을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상담 예약을 잡아서 상담을 먼저 해야 했어요.
첫 방문 및 비용
예약한 날짜에 피부과에 가서 상담을 받고 그날 바로 첫 번째 제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은 간단히 비용과 과정을 설명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비용은 피부과마다 크게 차이가 나겠지만 제가 간 곳은 5회에 20만원 정도였습니다. 마취를 하지만 많이 아플 거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어요.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남들 다하는 것이니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대기실에 가니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제모할 곳에 마취약을 바르고 20분 정도 기다리니 불러 주셨어요.
안내를 받고 들어간 침대에 누우니 선생님이 오셨어요. 선생님께서 처음이냐고 물으시고, 처음이면 많이 아플 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피부를 보호해 주는 걸 한번 바르고 레이저 기계로 수염이 있는 곳을 쐈습니다. 따끔거리면서 특유의 타는 냄새 같은 게 조금 나는 것 같아요. 턱은 그나마 괜찮은데 인중이 진짜 많이 아팠어요. 윽 소리와 눈물이 저절로 나오는 정도였습니다. 막상 제모에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5분 정도 걸리는 거 같은데 빨리 끝내주기만을 바랐어요. 저는 제모 후 진정 관리까지 받고 왔어요. 끝나고 나면 염증 생기지 말라고 약을 처방해 주십니다.
턱수염 제모는 한 번 한다고 수염이 없는 맨살이 되는 게 아닙니다. 여러 차례 받아야 티가 납니다. 바로는 받을 수 없고 2주 정도 간격으로 받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한두 번 받았을 때는 그냥 좀 숯이 줄은 듯한 느낌입니다. 면도가 조금 수월해지는 정도인 것 같아요. 5번은 받아야 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 한 번 제모한다고 영구적인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많아져서 정기적으로 받는 사람도 많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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