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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서울대병원 소아과 응급실 방문 후기 -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 청소년과

by Useful Info. 2023. 8. 17.

얼마 전에 둘째 아이가 열이 심하게 나서 서울대병원 소아과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40도 이상 열이 오르는데 해열제를 먹이면 좀 떨어졌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40도까지 오르기를 반복했어요. 결국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저희는 서울대병원이 익숙하긴 합니다. 첫째 아이가 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났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이 서울대병원이라 올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주의 사항 

 

아이가 아프거나 다쳐서 응급실에 가실 때는 아이를 받아주는지 미리 확인을 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올해 초에 외부에 있다가 아이가 이마를 다쳐서 바로 앞에 있던 나름 굉장히 큰 종합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는데 응급실에 소아과를 보시는 의사 선생님이 없으셔서 받아줄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이가 다쳐서 마음은 급한데 원망도 되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날도 결국엔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갔어요. 서울대병원은 어른 응급실과 소아과 응급실이 따로 있어서 가장 확실한 것 같습니다. 

 

 

어린이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면 간단하게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최근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 것이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정확히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모두 아니요 선택해서 앞에 계신 분께 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자마자 우측에 접수하는 곳이 있습니다. 접수할 때 아이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니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 주민번호는 급하게 필요할 때가 많으니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 두시거나 사진을 찍어두시는 게 좋습니다

 

 

접수하고 나서도 그 앞에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기다립니다. 몇 번째 오지만 올 때마다 한참 기다렸던 거 같아요. 대학병원 자체가 워낙 기다림의 연속인데 응급실은 항상 사람이 많기 때문에 미리 많이 기다릴 것을 예상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아직 기저귀를 한다면 기저귀도 챙겨 가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가 처음 갔을 때는 기저귀를 안 가져가서 옆에 계신 분께 빌렸습니다. 

 

 

한참 기다리고 있으면 한 명씩 부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초진 간호사 선생님께서 초진을 봐주십니다.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언제부터 아팠는지, 다쳐서 온 거라면 어디가 다쳤는지, 어디서 다쳤는지, 뭐 하다가 다쳤는지 등을 상세히 물어보십니다. 굉장히 상세하게 물어보세요. 그래서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당황이 됩니다. 아이가 언제부터 어떻게 아팠는지, 병원을 얼마나 다녔는지, 먹고 있는 약은 무엇인지, 쳐지거나 먹지 않는 등 컨디션 변화는 어떤지 등을 미리 정리해서 적어 가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초진을 받고 나면 안에 대기실이 또 있습니다. 어린이병원이라 큰 TV로 만화도 보여줍니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의사 선생님이 배정되고 차례가 되면 불러서 어디로 가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큰 병원이라 응급실에도 의사 선생님이 여러 명 계시고 진료실도 여러 개입니다. 기다리고 계시다가 가라는 곳으로 가시면 돼요. 

 

 

응급실이 좋은 점은 당일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혈액 검사,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등 어느 거라도 검사를 하려면 한참 전에 예약을 하고 다음에 다시 방문해야 할 수 있는데 응급실로 가면 모두 당일에 할 수 있습니다. 외래 진료를 볼 때도 급하면 응급실 통하면 당일에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응급실로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가자마자 코에 면봉을 넣어 검사하는 코로나 검사와 독감 검사를 했습니다. 코로나 검사할 때까지만 해도 잘 참았는데 독감 검사한다고 한 번 더 하니까 엄청 힘들어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조금 기다리니 바로 나왔는데 다행히도 둘 다 음성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진찰을 해주셨는데 그나마 다행인 거는 다른 청진 결과는 나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폐 소리, 목, 귀 모두 괜찮아 보인다고 하셨어요. 해열제가 듣고 있으니 시간 맞춰서 해열제 잘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한참을 기다려서 처방전을 받고 나왔습니다. 응급실에 한 번 들어가면 몇 시간은 기본으로 걸리는데 응급실 방문 차량은 그날에는 시간 상관없이 주차가 무료입니다. 

 

 

아이들 데리고 응급실 갈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아이 키우다 보면 종종 생기는 거 같습니다. 응급실 가실 때는 먼저 어린이도 받아 주는지 확인하시고, 언제부터 어떻게 아팠는지, 어쩌다가 다쳤는지 등을 정리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 주민번호도 핸드폰 메모장 같은 곳에 적어 두시고요. 아이들 모두 응급실 갈 일 없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