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정보

싼 이사업체 선택 후기 - 저렴한 이사업체 선택 주의

by Useful Info. 2023. 11. 2.

얼마 전에 이사업체 견적을 여러 군데서 받아서 제일 저렴한 곳으로 하기로 했다고 포스팅을 올렸었습니다. 엊그제 드디어 이사를 했는데 너무 후회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싼 이사업체 선택 후기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싼 이사업체 선택 후기 

 

30평 집 이사를 위해 여러 군데서 방문 견적을 받았습니다. 같은 집을 견적 본 게 맞나 싶을 정도로 1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까지 견적 차이가 정말 많이 났습니다. 이사하는 거야 막상 다를 게 있을까 싶어서 돈을 아끼려고 제일 싼 곳으로 계약을 해서 진행했습니다. 

 

이사 당일 8:00에서 8:30 사이에 오신다던 이사업체 분들은 9시가 되도록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9시 조금 넘으니 5톤 트럭 하나에 두 분이 타고 오셨습니다. 5톤 + 2.5톤을 계약해서 두 대가 오기로 했는데 한 대 밖에 오지 않아서 물어보니 말을 얼버무립니다. 다른 분들은 어디 계시냐고 물으니 지하철 타고 오고 있대요. 다른 분들 도착했는데 총 4명입니다. 5명을 계약했는데 한 명이 덜 온 것입니다. 

 

견적 내고 계약하신 분께 전화하니 바쁘다고 끊으라고 소리지르시네요. 여기서 더 싸우면 그냥 안 한다고 철수할 것 같고, 이사는 빨리 나가야 하니 늦었으니 얼른 해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12시쯤이면 이삿짐이 거의 빠질 줄 알았는데 반도 안 빠져 있었습니다. 12시 조금 넘으니 이사 들어올 이삿짐 차량은 이미 도착했습니다. 우리 짐은 여전히 반도 안 빠진 것 같은데 말이죠. 잔금 치르고 일 보고 왔는데 3시가 넘도록 아직 다 못 뺐습니다. 5톤 트럭은 이미 꽉 찬 것 같고요. 이사 들어오는 업체들은 화를 내고 있네요. 저희가 지나가는데 저희에게도 소리를 지릅니다.

 

결국 보다못한 들어오는 이사 업체가 같이 짐을 날라서 4시 넘어서 짐을 다 쌌습니다. 이 들어오는 이사업체도 화가 나서 자기들이 도왔으니 돈을 내라고 하네요. 진짜 대혼돈입니다. 결국 2.5톤 차가 어디서 나타나 두 차가 꽉 찼어요. 아마 다른 곳 이사 끝내고 온 거 같았습니다. 

 

이사 갈 집에 도착해서 다들 식사하시고 6시부터 짐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안에 끝날 분위기가 아니네요. 장롱들은 문을 통과하려면 분해해야 하는데 분해하면 밤샐 것 같으니 거실에 놓고 갈 테니 내일 다른 업체 불러서 옮기래요. 말도 안 된다고 제가 직접 분해할 테니 옮겨 달라고 했습니다. 결국 직접 다 풀어서 옮겨주시면 직접 조립했습니다. 

 

이삿짐도 그냥 현관 안까지만 박스 넣어주시면 저희가 방방으로 날랐어요. 방방마다 가서 대충 쏟고 박스 다시 밖으로 보내고... 결국 마음 급한 쪽이 일을 다 하는 것 같습니다. 진짜 막막했습니다. 오늘 안에 이사가 끝나긴 끝날지...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결국 이사짐을 집안으로 다 들여놓으니 밤 10:30입니다. 가구만 자리에 놓고 나머지 짐들은 그냥 다 바닥에 뿌려놓은 상태였어요. 시간도 늦고 저희도 지치고 정리는 어차피 저희가 해야 할 테니 가시라고 했어요. 

 

짐 옮기는 거야 어느 업체에서 하든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게 완전 오산이네요. 정말 싼 게 비지떡이라는 걸 크게 배웠습니다. 명성이 있는 업체가 아니니 완전 막가파 대응입니다. 그래서 괜히 이름 있는 곳에서 하는 게 아닙니다. 브랜드 걸고 하는 곳은 함부로 못 하는 게 있어요. 

 

 

이상으로 제일 저렴한 업체에서 이사했던 후기를 공유해 드렸습니다. 진짜 싼 게 좋은 게 아닙니다. 돈 조금 아끼려다가 엄청 고생합니다. 이사 업체 잘 알아보시고 결정하셔서 편안한 이사하시길 바랍니다.